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부동산을 어떻게 매매 했을까? 1900년대 초반을 상상해보자. 인터넷도 없고 핸드폰도 없다. 집을 판매하려 해도 집을 내놨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야 집을 보러 오던지 할텐데, 알릴 길이 마땅치 않으니 답답하다. 그렇기 때문에 소통의 한계가 명확했던 옛 시절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을 아는 것이 중요했다. 입을 통해 정보가 전달되던 시절이기 때문이다. 그 시절 부동산 브로커들은 local 부동산 association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모임을 가졌다. 모임의 목적은 시장에 나와 있는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나눔에 있었다. 그들은 부동산 매매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상대에게 일종의 보상을 해주기로 약속했고, 셀러 측에서 바이어를 찾아오는 브로커에게 커미션을 제공하는 오늘의 관습은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MLS (Multiple Listing Service)란?
오늘 글의 주제는 Multiple Listing Service(MLS)이다. 그렇다면 MLS가 무엇일까? MLS의 탄생은 방금 나눴던 옛 시절 부동산 브로커들의 모임에서 시작되었다. Multiple(다수의) Listing(시장에 나와있는 부동산) Service (서비스). 말 그대로 해석하면 현재 판매 목적으로 시장에 나와있는 다수의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1900년대 초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직접 모여 정보를 나누는 MLS의 형태였지만 현재는 많이 다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발달했고, 정보 전달 방법 또한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그렇기에 오늘날의 MLS는 부동산 정보가 결집된 온라인 플랫폼으로 생각할 수 있다.
모든 listing을 받은 에이전트는 MLS에 listing 매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커미션 %, 사진, 부동산에 대한 세부 정보 등)를 업로드 해야한다. 참고로 listing이란 집을 판매하고자 하는 셀러가 에이전트에게 본인 부동산 판매 알선을 의뢰하는 것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브로커들은 MLS를 통해 현재 부동산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몇몇 분들은 대중에게 제공되는 Zillow, Redfin과 같은 부동산 매물 플랫폼들을 생각할 수도 있다. MLS는 Zillow 혹은 Redfin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퍼블릭의 접근이 불가능하고 에이전트 및 브로커들만이 수수료를 내용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에이전트들이 직접 정보를 업데이트 하기 때문에 제 3의 플랫폼 보다는 정보가 정확하며 업데이트가 신속하다.
그렇다면 에이전트 없이 직접 집을 팔고 싶어하는 셀러는 어떻게 해야할까? 물론 집을 파는 과정은 복잡하고, 거래되는 돈의 액수가 크며, 법적 문제 발생여부가 있기 때문에 브로커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지만, 에이전트 없이 MLS에 업데이트를 하고 싶다면 에이전트에게 소량의 돈을 지불하고 대신 업로드를 부탁하는 방법이 있다. MLS에 정보를 올릴 수 있다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가 전달 될테고 집 판매도 좀 더 수월해 질테니 말이다.
오늘의 칼럼에서는 부동산 거래 촉진의 기반이 되는 MLS에 대해 살펴봤다. 유익한 내용이었길 바라며 다음 칼럼에서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나눠보도록 하겠다.